her, she..

그여자 / 김인호

길없는 길 2013. 1. 13. 12:46

마루에 걸어 둔
거울 풍경 속으로 달려드는
새들이 부딪쳐 죽을까봐
거울을 뒤집어 걸어놓고
길 나선다던 눈 맑은
여자

손님처럼
다소곳 앉아 차를 따르며
사는 게 詩 아니겠냐던
풀 내음 그윽한
여자

쌍계사 골짝 참 눈부시던 오월
한바탕 꿈같은
여자
나, 그만 이름도 묻지 못했네

그 여자 (섬진강 편지 14) / 김인호




사람의 사랑...미망(迷妄)이라 고개 끄덕이면서도
어쩔 수 없는 또 한 마음...그 때는 꿈같은...
지금은 주책(?)같은..
아..왜 그려냐고?..그리움은 늙지 않는 것이랑께.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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