돌위에 새긴 생각

적막한 깊은 산에 어이...

길없는 길 2004. 9. 28. 13:16

    003

     

    寞深山何堪久著
    적막심산하감구저
    曰多情花鳥不肯放人
    왈다정화조부긍방인

    "적막한 깊은 산에 어이 오래 머물겠는가? "

    " 다정한 꽃과 새가 날 놓아주지 않는구려. "



    왜 사람없는 적막 산중에 깃들여 사느냐고?
    산속이 적막한 것은 자네 마음이 적막한 까닭일세.
    피고지고 또 피는 저 꽃들, 아침마다 잠을 깨우는 새들.
    정다운 저것들을 두고 어찌 여길 떠날까?