005
是非愛惡銷除盡
시비애오소제진
惟寄空身在世間
유기공신재세간
시비와 애오(愛惡)를 죄 녹여 없애두고
텅 빈 몸을 세간 속에 부치었도다.
☞
옳으니 그르니 하는 분별은 더 이상 내 일이 아니다.
미워하고 아끼는 감정도 이제는 없다.
무덤덤하게 목석과도 같이 텅 빈 몸을
이 티끌 같은 세상에 잠시 맡겨둘 뿐이다. 나는 그렇게 살다 가겠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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